국내 반도체 스타트업의 다크호스, 퓨리오사AI가 주목받는 이유
최근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 단연 눈에 띄는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FuriosaAI) 입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흔치 않은 AI 반도체(NPU, Neural Processing Unit) 전문 스타트업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기술력만으로 ‘다크호스’라 불리는 건 아닙니다.
퓨리오사AI는 기술, 인재, 투자, 생태계 연계성 등 여러 측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포스트 엔비디아’를 노리는 진지한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퓨리오사AI가 왜 그렇게 주목받고 있는지, 구체적인 이유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엔비디아에 도전하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
전 세계 AI 인프라 시장은 현재 **엔비디아(NVIDIA)**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습니다. AI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개발하고 공급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GPU는 고성능인 만큼 전력 소모와 발열이 크고, 가격도 비쌉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 바로 AI 특화 반도체인 NPU입니다. 이 NPU 분야에서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드물게 퓨리오사AI가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등장한 것이죠.
퓨리오사AI는 처음부터 AI 모델 처리에 최적화된 AI 가속기 칩을 직접 설계하고, 이를 서버나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2. 기술력으로 증명한 가능성 – '워보이'와 '메트로폴리스'
퓨리오사AI는 2021년 ‘워보이(Warboy)’라는 이름의 1세대 AI 칩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칩은 이미지 인식 AI 모델에서 타사 제품 대비 높은 효율과 속도를 보여주는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현재는 **차세대 AI 칩인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를 개발 중입니다.
이 칩은 특히 **생성형 AI(GPT 계열 모델 등)**에 최적화되어 있어, 텍스트 생성, 번역, 이미지 생성 등 최신 AI 활용 분야에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칩을 만들 수 있다” 수준이 아니라, 실제 성능을 입증하고 차세대 기술로 도약하고 있다는 점이 퓨리오사AI의 큰 강점입니다.
3. 스타트업치고 이례적인 대규모 투자 유치
기술 스타트업에서 ‘돈’은 곧 ‘시간’이고 ‘생존’입니다.
퓨리오사AI는 국내외 대형 투자자들로부터 압도적인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 KT, 네이버, DSC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대기업과 굵직한 벤처캐피탈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
- 2021년에는 약 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성공
-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1,000억 원 이상
특히 KT와 네이버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전략적 협업을 위한 파트너로서 참여하고 있어, 향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서비스와의 연계 가능성도 큽니다.
4. 글로벌 인재들이 모인 'AI 드림팀'
퓨리오사AI의 또 다른 무기는 바로 ‘사람’입니다.
창업자 백준호 대표를 비롯해 핵심 개발진은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 최고의 공대 출신 인재들이며, 다수의 팀원들이 구글, 퀄컴, 인텔, 삼성전자 등 글로벌 테크 기업 출신입니다.
특히 하드웨어 설계, 시스템 소프트웨어, AI 모델 엔지니어링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긴밀하게 협업하며 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설계 회사’가 아닌, AI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개발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5. 정부 정책과 산업 흐름에 정확히 올라탄 기업
최근 한국 정부는 AI 반도체를 국가 전략 기술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K-칩스법' 통과, AI 반도체 개발 R&D 지원 확대,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책들이 이어지고 있죠.
퓨리오사AI는 이러한 흐름에 가장 잘 부합하는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정부 과제에 참여하며 R&D 자금도 확보했고, 기술 개발에 필요한 국가 차원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6. 다가오는 시장 확장성과 실사용 가능성
퓨리오사AI는 단순히 기술을 만들어 놓고 파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실제 시장에 적용하는 것까지 고민하는 기업입니다.
KT, 네이버 같은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 칩을 실제 데이터센터나 AI 서비스에 도입할 수 있고, 이는 고객 확보와 실사용 사례 확보로 이어집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준비 중입니다.
AI 모델 경량화, 추론 최적화, 에너지 효율성 등 기업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포인트를 파악하고 제품에 녹여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마치며 – ‘국산 AI 반도체’의 현실적인 희망
지금까지 퓨리오사AI가 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의 ‘다크호스’로 불리는지 살펴봤습니다.
이 회사는 단순히 기술이 좋은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전략, 인재, 자금, 생태계와의 연결까지 모두 갖춘 종합 AI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산 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퓨리오사AI 같은 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진짜 대안을 제시해주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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